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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촌녀자의 평택 미군기지 방문기

 

 

평택 미군기지 방문기

 

지난 주말 (20.2.8) 나는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군인을 좋아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군관련 모든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대방문하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부대방문 기회가 있으면 마다하지도 않는다.

이번에는 미군 친구가 평택 미군기지에 초대를 해줬고 나는 신나서 오케이를 외쳤다.

 

사실 이번 평택 미군기지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 방문이 더 기대되었다.

기지가 더 커졌고 14년에는 미군가족, 미군, 근무자 외에 못들어 가던 PX내부와 commissary를 들어가 볼 수 있어서였다.

 

나는 친구의 차를 타고 도두리 게이트로 향했다. 14년에는 주로 CPX게이트를 이용해 들어갔었는데

친구 말로는 이제 닫혔다고 한다.

도두리 게이트는 CPX게이트 보다 넓었다. 그리고 초입에 기와로 된 입간판(?)을 크게 세워놓았다.

그것을 보는 순간 오산에어베이스 메인 게이트가 생각났다. 오산에어베이스에도 비슷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FOODCOURT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푸드코트에 문이 열리자 마자 음식 냄새가 우리를 반겼다.

푸드코트에 들어서니 '여기는 어디?' 미국에 있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미국땅이고 미군기지 안이니

미국이라고 느낄만 했다.

친구와 나는 각자 다른 음식을 주문해서 나누어 먹기로 했다.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친구가 주문한 음식(타코벨)이 더 맛있어 보였고 실제로도 더 맛있었다. 

음식이 패스트푸드인대도 둘다 먹는 속도가 느려 한참을 먹은 후 PX 구경을 나섰다.

 

PX의 오른쪽으로 크게 돌면서 구경을 했다.

처음 딱 드는 느낌은 우리나라 큰 상설매장에 온 느낌이었다. 특히 옷과 신발 매장에서 그 느낌은 강하게 왔다.

친구에게 내 느낌을 말하니까 '미국사람들은 크게 패션에 신경을 안쓴다.

한국사람들은 패션에 민감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도 패션에 민감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냥 느낌이 그랬다.

PX에서 내 눈길을 끈것은 뭐니해도 군용품이었다. 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나를 본 친구는 웃으며

하나 고르라고 했다. 하지만 고르지 않았다. 이제는 더이상 군용품을 모으지 않기 때문이었다.

 

PX에서 나와 어두워지기전에 부대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친구의 설명과 함께 천천히 부대 곳곳을 둘러보았다.

기존의 길도 새로 포장하고 새로운 길이 생기기도 해서 안정리 게이트쪽도 넓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도 보였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물은 유엔군사령부(UNC) & 주한미군사령부USFK)였다. 그래서인지 부대안에서 유엔군도 볼 수 있었다.

PX에서 안정리 게이트까지 차로 20분 걸린다니 미군기지가 얼마나 크단 말인가!

 

우리는 commissary로 돌아왔다. 구. commissary는 현재 박물관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commissary는 이마트 식품관 느낌이 났다. 이곳에서는 미국식품 뿐만아니라 곳곳에 한국 과일, 식품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commissary에서 치즈와 아보카드를 사고 부대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커진 부대와 예전에는 들어가보지 못했던 PX와 commissary 를 들어가봐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 기회되면 친구가 또 초대한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다.